가장 가까운 가족 관계에서부터 매일 얼굴을 마주하는 직장 동료에 이르기까지, 인간관계에서 오는 갈등과 상처는 우리의 삶을 가장 피폐하게 만드는 주범 중 하나입니다.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마음의 평안을 잃어버릴 때, 세상은 삼세판 참다가 관계를 끊어버리거나 내 정당함을 끝까지 주장하라고 가르칩니다. 하지만 이런 인간적인 노력은 갈등의 골을 더 깊게 만들 뿐입니다.
오늘은 손기철 장로님의 말씀치유 설교를 바탕으로,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는 인간관계 갈등 뒤에 숨은 영적 실체를 분별하고, 상대를 내 힘으로 변화시키려는 집착을 내려놓아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사랑으로 관계를 녹여내는 영적 돌파법에 대해 나누고자 합니다.

1. 관계의 갈등을 바라보는 세상과 하나님 나라의 시선 차이
인간관계의 얽힌 실타래 속에서 우리가 반드시 심령에 선포하고 붙들어야 할 성경 구절은 마태복음 5장 9절입니다.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마태복음 5:9)
손기철 장로님은 설교를 통해 관계의 갈등이 일어나는 근본적인 원인은 '상대방을 내 기준에 맞추어 뜯어고치려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십니다. "왜 저 사람은 저렇게밖에 행동을 못 하지?", "내가 이만큼 해줬으면 저 사람도 바뀌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은 내 자아가 살아있다는 증거이자, 내 혼의 힘으로 상대를 조종하려는 이기적인 마음에서 비롯됩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상대를 변화시키라고 명령하지 않으십니다. 대신 우리가 먼저 '화평케 하는 자(Peacemaker)'가 되라고 권면하십니다. 화평은 상대방의 태도가 고쳐져야만 주어지는 보상이 아닙니다. 이미 내 안에 와 계신 예수 그리스도의 평강을 갈등이 있는 그 관계 속에 믿음으로 먼저 흘려보낼 때 시작되는 초자연적인 영적 역사입니다.
2. 깨어진 관계를 회복하고 화평을 심는 3단계 영적 법칙
그렇다면 도저히 용납하기 힘들고 나를 사사건건 자극하는 사람을 마주할 때, 우리는 어떻게 영적으로 돌파해 나가야 할까요? 장로님의 사역에서 강조하는 3단계 실천법입니다.
① 1단계: 상대를 변화시키려는 혼의 노력(기대) 내려놓기
우리가 사람에게 실망하고 분노하는 이유는 그 사람에게 거는 인간적인 기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관계의 돌파는 "나는 저 사람을 변화시킬 수 없다"는 사실을 정직하게 인정하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상대를 내 기준으로 판단하고 정죄하던 옛 자아의 시선을 십자가에 못 박고, 사람을 향한 모든 주권과 판단을 공의로우신 하나님께 완전히 맡겨드려야 내 심령이 먼저 자유해집니다.
② 2단계: 갈등이 있는 관계의 영적 분위기를 예수 이름으로 묶기
장로님은 관계의 갈등이 단순히 성격 차이나 대화법의 문제를 넘어, 그 관계를 깨뜨리고 이간질하려는 어둠의 영적 세력의 틈타기일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미워하는 감정을 묵상하며 상대방과 감정싸움을 벌이지 말고, 영적 권세를 사용하여 그 관계의 배경을 대적해야 합니다. "우리 가정을(혹은 직장을) 이간질하고 관계를 깨뜨리는 더러운 미움과 분열의 영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묶임을 받고 떠나갈지어다!"라고 선포할 때 어두운 분위기가 걷힙니다.
③ 3단계: 내 안의 그리스도의 사랑을 무조건적으로 흘려보내기
상대방이 먼저 나에게 잘해주기를 기다리지 말고, 내 안에 성령으로 부어진 주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아가페)을 입술의 축복과 선한 행동으로 먼저 표현해야 합니다. 보복하고 싶은 마음 대신 그 사람의 영혼을 위해 축복 기도를 심고, 작은 친절을 의지적으로 베풀 때, 그 사랑의 불씨가 상대방의 굳게 닫힌 마음의 문과 결박을 녹여내기 시작합니다. 내가 화평의 통로가 될 때 하나님 나라가 그 관계 속에 임하게 됩니다.
3. 상처를 주는 자가 아닌, 그리스도의 화평을 심는 자로
인간관계의 모든 갈등은 결코 내 인간적인 대화 기술이나 참을성만으로는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습니다. 오직 내 자아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서 죽었음을 선포하고, 모든 판단의 주권을 하나님께 넘겨드린 채 내 안의 성령님의 사랑을 흘려보낼 때만 깨어진 관계의 사슬이 온전히 풀어질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가정이나 직장에서 특정 사람 때문에 마음이 무겁고 고통스러운 밤을 보내고 계신 분이 있다면, 그 사람의 허물을 묵상하며 괴로워하는 것을 즉시 멈추십시오. 나를 향해 조건 없는 사랑을 확증해 주신 예수님의 십자가를 바라보시길 바랍니다. 내 생각과 서운함을 내려놓고 주님의 이름으로 관계 속에 화평을 선포하며 축복을 심을 때, 막힌 담이 무너지고 상처 가득했던 관계가 변하여 하나님의 놀라운 화해와 사랑의 영광을 나타내는 축복의 처소가 되시기를 간절히 축복합니다.
💡 더 깊은 은혜를 사모하시는 분들을 위한 추천
이 글에서 다룬 인간관계의 갈등을 영적으로 분별하고, 내 안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화평을 이루는 구체적인 영적 원리를 더 배우고 싶으시다면, 아래의 손기철 장로님 공식 설교 영상을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 말씀대로 살아내기: 저의 작은 실천 이야기
사실 저는 오랜 신앙생활의 여정 속에서, 인간관계의 갈등을 마주할 때마다 내면에서 일어나는 미움과 서운함을 다스리지 못해 깊은 고난을 겪었습니다. 예수님께서 2,000년 전 십자가에서 나를 포함한 모든 인간의 죄를 위하여 '단번에' 제물이 되셨다는 그 거대한 복음의 진리를, 제 지각으로 온전히 이해하고 가슴으로 받아들이기까지 참으로 엄청난 영적인 시간이 흘렀습니다.
예수님이 단번에 십자가를 지셨다는 히브리서의 말씀이 머릿속 지식이 아니라, 성령님의 초자연적인 조명하심을 통해 영으로 깊숙이 깨달아진 날이 있었습니다. 그날 이후, 저에게는 사람을 바라보는 '영혼의 보는 눈'이 완전히 달라지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주님을 믿는 자이든 아직 믿지 않는 자이든 상관없이, 지금 나를 힘들게 하고 갈등을 일으키는 저 사람 또한 예수님께서 당신의 목숨을 바쳐 피 값으로 사신 너무나 소중한 영혼이라는 사실이 성령 안에서 믿어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얼마 전, 인간관계에서 도저히 용납하기 힘들고 제 마음에 큰 상처를 주는 대상을 마주했을 때였습니다. 예전 같으면 내 정당함을 주장하며 미움의 감정을 키웠겠지만, 저는 장로님의 말씀대로 즉시 눈을 감고 십자가 뒤로 숨어 기도를 선포했습니다. "하나님, 상대를 내 기준으로 판단하고 미워하던 내 거짓 자아를 십자가에 못 박습니다. 나를 위해, 그리고 나를 아프게 하는 저 영혼을 위해 단번에 십자가를 지신 주님의 사랑을 바라봅니다. 저 영혼을 묶고 있는 어둠의 세력은 예수 이름으로 떠나갈지어다! 오직 내 안에 계신 그리스도의 아가페 사랑이 저 사람에게 화평으로 흘러가기를 선포합니다."라고 눈물로 기도했습니다. 신기하게도 기도를 마친 후 내 힘으로는 절대 할 수 없었던 용서와 긍휼의 마음이 뱃속 깊은 곳에서부터 흘러넘쳤고, 내가 변하자 얼음장 같던 관계의 영적 공기가 기적처럼 따뜻하게 녹아내리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사람과 싸우지 않고 단번에 이뤄내신 십자가 복음의 눈으로 영혼을 바라볼 때 주어지는 초자연적인 관계 회복의 간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