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상금 인상, 얼마나 달라지나
2026년 정부 예산안에는 보훈 보상금 평균 5% 인상안이 포함되었습니다. 특히 상이군경 7급의 경우 인상폭이 6.5%로 상대적으로 크게 책정되어, 월 65만 원을 받던 분은 약 69만 원 수준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참전유공자 명예수당은 현재 월 45만 원에서 3만 원 인상되어 약 48만 원 수준으로 상향될 전망입니다.
5% 인상이라는 숫자만 보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솔직히 고물가 시대를 살아가는 어르신들께 월 3만 원 인상이 얼마나 실질적인 생활 안정에 기여할지 의문입니다. 특히 참전유공자분들이 고령화되면서 의료비 지출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당 인상보다 더 시급한 건 비급여 항목을 포함한 의료비 전액 지원 같은 실질적인 건강권 보장이 아닐까 합니다.
한 가지 눈에 띄는 건 생존 애국지사에 대한 특별 예우금입니다. 기존 월 300만 원에서 약 600만 원 수준으로 두 배 인상이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국가 예산 인상이 5% 안팎에서 결정되는 걸 생각하면, 이건 상당히 파격적인 조치로 보입니다. 독립운동가 후손 분들께서 오랫동안 요구해 오신 부분이 반영된 결과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부양수당 확대, 7급까지 가능해질까
그동안 일부 등급에만 지급되던 부양가족 수당이 2026년부터는 보훈 보상 대상자 7급까지 확대되는 안이 포함되었습니다. 배우자나 자녀를 부양하는 경우 새롭게 신청할 가능성이 열린 셈입니다. 다만 이 부분은 별도 신청이 필요하다는 점을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자동으로 지급되지 않기 때문에, 가족 관계 증명서 등 증빙 서류를 직접 제출해야 합니다.
제 경험상 이런 제도는 알고 있는 사람만 혜택을 받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어르신 사례처럼, 권리가 있어도 모르면 못 받는 게 현실입니다. 특히 고령의 유공자분들은 인터넷 검색이나 서류 작성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아서, 자녀분들이 대신 확인해 드리는 게 진정한 효도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참전유공자 사망 후 남은 배우자 중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하는 생계 지원금 신설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아직 세부 기준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유가족 지원 사각지대를 줄이려는 취지로 보입니다. 다만 참전유공자 본인 사망 시 배우자에게 수당이 승계되지 않거나 대폭 삭감되는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의 유가족이 빈곤의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생계 지원금 신설 검토 단계를 넘어 참전 수당의 유가족 승계 제도에 대한 전향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의료지원 개선, 지역 격차 줄어들까
보훈 병원이 없는 지역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권역별 위탁 병원 확대가 추진됩니다. 강원, 충북, 전남 등 일부 지역에서도 지정 병원을 통해 보훈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서울이나 대도시에 사시는 분들은 체감하기 어렵지만, 지방에 계신 유공자분들께는 상당히 실질적인 개선입니다.
제가 직접 지방에 계신 유공자분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보훈 병원까지 가려면 왕복 3시간 이상 걸리는 경우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고령이신 분들이 그 먼 거리를 이동하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생각해 보면, 가까운 곳에서 보훈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되는 건 정말 필요한 변화라고 봅니다.
이 외에도 독거 유공자를 위한 AI 기반 안부 확인 시스템 시범 도입, 보훈 상담 채널 서비스 확대, 국립묘지 방문 편의 개선 등 복지 서비스 개선도 논의 중입니다. 다만 이런 디지털 기반 서비스가 실제로 고령의 유공자분들께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 기술보다 중요한 건 사람 간의 직접적인 연결과 관심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변경되는 혜택 중 일부는 별도 신청이 필요하므로, 국가보훈부 홈페이지 보상자 서비스 메뉴나 관할 보훈청을 통해 본인의 혜택을 반드시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특히 부양가족 수당은 자동 지급이 아니므로 증빙 서류를 꼭 제출하셔야 합니다. 모든 내용은 예산안 기준이며 국회 심의 후 최종 확정될 예정입니다. 일부 항목은 기초 연금이나 기초생활 보장과 중복 수령이 제한될 수 있으니, 등급 변경 시에는 보훈지청을 통해 재확인하시는 게 좋습니다. 2026년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할 때, 단순한 숫자의 인상을 넘어 국가유공자의 품격 있는 노후를 보장하는 수준으로 확정되기를 바랍니다.